대출·세금 · 기준일

공동명의로 하면
대출이 더 나옵니까

많이 받는 질문인데, 답은 "명의 때문이 아니라 소득 합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득을 합쳐도 아무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은 안 달라지는지 나눠서 보겠습니다.

먼저 개념 정리

구분무엇인가
공동명의집의 소유권을 부부가 지분으로 나눠 갖는 것
공동차주대출을 부부가 함께 빌리는 것. 소득이 합산됩니다
이 둘은 별개입니다. 대출 한도를 늘리는 것은 공동차주(소득 합산)이지 공동명의 자체가 아닙니다. 다만 실무에서는 공동명의로 하면서 공동차주로 함께 묶는 경우가 많아 섞여서 이야기됩니다. 은행에 물으실 때는 "배우자 소득을 합산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소득 합산은 얼마나 효과가 있습니까

아래는 특정 사례가 아니라 효과 크기를 보여주기 위해 구성한 예시입니다. 금액은 이 사이트의 계산기로 산출했습니다.

보유 현금 3억, 무주택, 수도권 비규제지역. 본인 연소득 6,000만원, 배우자 3,000만원인 경우입니다.

단독 (6,000만원)합산 (9,000만원)
대출 한도3억 4,459만원5억 1,688만원
매수 가능 상한6억 2,854만원7억 8,847만원
배우자 소득 3,000만원을 합치면 매수 가능 금액이 1억 5,993만원 늘어납니다. 대출은 1억 7,229만원 늘어납니다.

그런데 효과가 0인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보유 현금만 1억으로 바꿔보겠습니다.

단독합산차이
매수 가능 상한3억 309만원3억 309만원0
1원도 안 늘어납니다. 현금이 적어서 LTV에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소득을 아무리 합쳐도 담보 가치가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합산이 효과를 내려면 DSR에 막혀 있어야 합니다. 어디에 막혀 있는지 판별하는 법을 먼저 보십시오.

명의를 나눠도 안 달라지는 것

취득세 — 그대로입니다

주택 수는 세대 기준으로 셉니다. 부부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고 각자 0.5주택이 되는 게 아닙니다. 세대가 한 채 취득한 것으로 봅니다. 공동명의로 한다고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없습니다.

LTV — 그대로입니다

LTV도 세대 기준의 주택 수와 지역으로 정해집니다. 명의를 나눈다고 비율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생애최초 요건 — 오히려 더 까다롭습니다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 이력이어야 합니다. 배우자가 혼인 전에 집을 가졌던 적이 있으면 해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생애최초 편에서 다뤘습니다.

명의를 나눠서 달라지는 것

보유세 — 유리할 수 있습니다

종합부동산세는 사람별로 공제를 적용받습니다. 지분을 나누면 각자의 과세표준이 낮아져 세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1세대 1주택 단독명의에만 주어지는 공제·감면이 따로 있어서, 경우에 따라 단독명의가 더 유리해지기도 합니다.

양도세 — 대체로 유리합니다

양도소득세는 사람별 기본공제가 있고 세율이 누진 구조입니다. 지분을 나누면 각자의 양도차익이 줄어 낮은 세율 구간에 걸립니다. 다만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충족한다면 어차피 세금이 안 나오므로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보유세와 양도세는 구체적인 공제액과 세율 구간을 이 글에 적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개정되는 항목이라 잘못된 숫자를 적어두면 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명의를 어떻게 할지는 세무 전문가와 상의해서 정하십시오. 한 번 정하면 나중에 바꿀 때 증여세와 취득세가 다시 발생합니다.

자금 출처 — 소명해야 합니다

공동명의로 하면 각자 자기 지분만큼의 자금을 댔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득이 거의 없는 배우자에게 절반 지분을 주면 증여로 볼 수 있습니다. 배우자 간에는 일정 한도까지 증여공제가 있지만, 한도와 요건을 미리 확인해 두셔야 합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사전에 정리하십시오. 등기를 마친 뒤에 문제가 되면 되돌리기 어렵고, 가산세까지 붙습니다. 소득이 없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를 검토하신다면 계약 전에 세무 상담을 받으십시오.

정리하면 이렇게 판단하십시오

정리

이어서 읽으면 좋은 글

본 글은 제도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참고용 정리이며 세무 자문이 아닙니다.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의 공제와 세율, 증여재산공제 한도는 매년 개정되며 개별 사실관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명의 결정 전 반드시 세무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십시오. 대출 소득 합산 가능 여부와 조건은 금융기관마다 다릅니다.